꼰대 개발자 이야기#1
작성자 : Duke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덧 40대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어 버렸다.
30대에는 몰랐는데 주변 친구들을 살펴 보면 큰 머슴 밑에 작은 머슴 처럼 살아 가는 걸 보면 안쓰럽지만 나 또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을 느낄 때면 동병상련을 느끼곤 한다.
딱히 개발자로써 성공한 것도 아니고, 모범적으로 생활 한 것도 아니기에 내세울 것 없는데, 혹, 개발자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생각 하여 몇자 적어 봅니다.
1996년도에 선생님의 꿈을 품고 교육 대학원에 입학하여 강의를 듣게 된적이 있다. 지금은 살짝 후회 하지만 그래도 개발자의 삶도 만족하고 있다.
의례 첫 강의는 교수님들의 살아온 인생의 교훈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그때 수강 하였던 소프트웨어 공학 교수님의 강의 내용이 인상 깊어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과 나는 참 불쌍한 시대를 살고 있다. 나의 삼촌과 아버지는 좋은 시대를 살았다.
첫 대면에서 이게 웬 이상한 소리인가 ?
30대 미국 석사/ 박사를 졸업하고 AT&T에 다니다 얼마전에 귀국 하였다고 소계 하였다.
얼핏 생각에 AT&T에서 보장된 삶을 포기하고 왜 지방대 교수를 할까 의문이 들었다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처음 AT&T를 입사 할 때 주변에서 부러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절대 망하지 않는 회사, 짤릴 걱정 없는 회사 본인도 회사에 만족하며 행운으로 생각 하였다고 한다.
문제는 입사 후 3년 만에 AT&T가 미국 반독점 법에 위배 되면서 생겼다고 한다.
특정 업종이 독점 기업이 되면 정부에서 강제로 분할하여 경쟁 하도록 하는 법인데
반 강제적으로 큰 기업이 3개로 분할 되면서 상당수의 직원이 구조정 되어 직장을 떠났다.
그후 다면 평가 시스템이 도입 되어, 매월 저 평가 하위 10%의 인력이 퇴출 되면 신규 인력이 충원되는 경쟁 체제가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사회를 찬찬히 살펴 보았는데, 모든 업종에서 평가를 통한 무한 경쟁 시스템을 도입 되어 있고, 심지어 공무원도 예외가 아니기에 무척 친절 하다고 하였다.
본인도 충격을 받고 한국에 돌아 오게 되었는데, 한국 사회도 큰 변화가 올것이며, 그 변화는 이전에 격어 보지 못한 360도 다른 세상이 올것이라 주장 하였다.
그 변화는 무능한 사람은 평가에 위해서 교체 되며, 노력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더이상 있을수 없는 세상이 올거라고 장담 하였다.
그래서 여러분과 나는 참 불쌍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였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던 중
1997년 11월 IMF 구제 금융 신청과 한국 경제가 무너지는 사건이 생겼다.
은행들은 통폐합 되면서 구조 조정 되었으며, 기업들은 도산 하면서 대량 실직 사태를 되었다.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회사와 직원간 종속 관계가 약해졌으며 미국 식 자본 주의 방식으로 모든 업종들이 변해 가면서 이전 보다 더 어렵게 바뀌어 갔다.
일련의 사건들이 교수님이 애기 하셨던 부분과 일맥 상통하여 오싹함을 느끼게 되었다.
